이번에는 각별히 기억에 남는 손님을 만났습니다. 국내 굴지의 메신저 서비스를 함께 만든 초기 개발진 중 한 분이셨는데, 우리가 매일같이 쓰는 그 서비스를 만드는 데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적으로도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하시던 일을 놓지 않고 혼자 쓸 작업 공간을 찾고 계셨습니다. 무엇보다 남 눈치 볼 필요 없이 바람을 쐬며 쉴 수 있는 나만의 테라스나 발코니, 그리고 안팎으로 정갈한 느낌을 우선순위로 꼽으셨습니다. 예산에는 여유가 있어 후보가 금방 나올 줄 알았지만 막상 조건을 다 갖춘 곳은 드물어서 상당히 발품을 팔아야 했습니다.

이곳저곳 견주어 본 끝에 결정된 건물은, 땅부터 직접 사들여 처음부터 공들여 올린 곳이었습니다. 콘크리트를 그대로 드러낸 외벽과 안뜰, 이름난 건축가의 손길이 더해져 크지 않은 규모에도 남다른 멋이 배어 있었습니다. 특히 바라시던 나만의 발코니까지 갖추고 있어 조건에 딱 들어맞았고, 손질이 잘 된 내부에 창까지 시원하게 뚫려 있어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 결과 별다른 진통 없이 순조롭게 계약을 마칠 수 있었고, 상대편 건물주 역시 배려심이 깊은 분이어서 개인적으로도 뿌듯한 거래였습니다. 지금도 늘 쓰는 그 메신저를 떠올리면, 이런 편리한 도구를 만든 분과 인연이 닿았다는 사실에 새삼 고마움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하시는 일 순탄하게 이어가시길 바라며, 공간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에 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